다른 세무사사무실을 다녀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주변에서 건너건너 듣기로는 3월 법인세 신고, 5월 종소세 신고 끝나고 상여를 준다고 한다.
작년 5월, 입사한지 3개월차에 어렵게 어렵게 종합소득세 신고를 끝냈었다. 그 때는 아무런 보상도 없었다. 나에게는. 내 동기는 360만원을 받았었지만.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3월 법인세 신고를 마무리했다. 상여 지급 명단?에 올라갔는데, 4월 업무 평가를 한 후 차등 지급을 한다 했다. 3월에 빡세게 신고해서 주는 거면, 그냥 주면 되는데 4월꺼로 평가까지 한다니.. 3월에 몇주를 야근한 게 아까워서 4월 업무 계획대로 거의 마무리를 했었다. 그리고 200만원 상여를 받았다. 앗싸.
또 시간은 흐르고 흘러, 5월 종소세 신고를 마무리했다. 동기는 퇴사한 후였고, 나와 다른 대리님이 상여 지급 명단에 올랐다. 이번에도 6월 성실신고와 6월 업무 평가에 따라 상여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 성실신고는 나름대로 빠르게 마무리했고, 6월 계획 중 하나였던 매월 결산도 나름대로 많이 끝냈다. 6월 마지막날인 급여일에 팀장님과 함께 대표실로 소환됐다.
대표님은 내가 이 회사에 기여한 걸 말해보라고 했다. 1년동안 많이 발전하고, 제 역할을 해주었다고 하셨다. 대표님은 고용증대세액 관련 엑셀을 만든 걸 높게 평가하셨다. 그걸로 많은 실수와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고.
그렇게 상반기에 대한, 종소세에 대한 평가를 들었다. 왕 좋은 평가여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상여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다. 300만원 준다고. 4월, 6월 합해서 500만원을 상여로 받은 거다. 1년밖에 안된 사람에게는 최고로 많이 지급한 액수라고 하셨다. 아, 그리고 상여 받기 전에 휴가도 2일 주셨다. 좋은 평가와 보상은 직장인에게 정말 중요한데,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도 좋고 돈도 받고 휴가도 받아서 더더 좋았다.
아주 예전에 세무사 시험 공부도 해보려고 한다는 말을 기억하고 계셨는지, 시험 준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하셨다. 자기가 도움 줄 수 있는 건 주겠다고.
나 정말로,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은 것 같다. 아직 준비 계획도 다 짜진 못했지만 세무사시험 준비를 해야겠다! 계속 적절한 평가와 보상이 지속된다면, 이 곳을 계속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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