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드는 생각 14

D+1715 세무사사무실에서 일반기업으로 이직하기 어렵군

입사한지 벌써 1700일이 넘었다.내년 2월에는 만 5년이 된다.  세무 업무는 지금까지 경험해본 직무 중에 가장 잘 맞는 직무고,나름대로 업무는 괜찮다. 그러나 세무사사무실 업계 자체가 너무 박봉이고그에 비해 업무 강도가 낮은 편은 아니기도 하고일반 기업에서 자체 기장을 해보고 싶어서 이력서를 엄청 냈었다. 한 두곳에서 연락와서 면접을 봤었는데,경력직이라 그런지 분개나 법인세 조정 관련된 문제?를 내기도 했다.  나름대로 여기서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했는데,몇몇 문제는 제대로 풀지도 못해서 현타가 왔었다.실력을 키우기 위한 공부를 해야될 것 같은데,어디서부터 어떻게 뭐부터 해야하나 싶다.  쨌든 일반기업으로 이직하기가 참 쉽지 않은 것 같다.경력직은 어쨌든 기본적으로 개대치가 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

D+971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금 받았습니당 :->

입사한지 2년이 훌쩍 넘었다 입사하고, 6개월 안에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신청할 수 있는데 나는 딱 입사 후 6개월 즈음에 신청을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내가 2월 말에 입사했는데 그 때부터 세무사사무실은 바쁘기 때문이다 정신이 없어서 계속 신청서류 등을 준비해주지 않으셨었다.. 여튼 어렵사리 신청해서 지난 8월 20일경 만기가 됐다 * 22.08월 중순경 만기 하지만 마지막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 서류 중에 8월 월급 이체증이 있다 8월 월급이 말일에 들어오니깐 9월 초에나 서류를 제출할 수가 있었다 * 22.09월 초 마지막 서류 제출 그래도 하반기는 덜 바빠서 바로바로 서류를 준비해서 운영기관에 보냈다 하지만... 지난 5월에 내가 다니는 사무실이 이전하면서 상호도 변경하는 바람에 9월 말에 다시 ..

D+602 :: 결론적으로 말을 듣지 않는 사람

사람을 크게 두 분류로 나눠보자. 말을 듣는 사람과 말을 듣지 않는 사람. 말을 듣지 않는 사람과는 감정적 교류도 일도 같이 하기 싫다. 근데 살다보면 이 분류가 참 흐려진다. 바로 "듣는 척"하거나 "들으려고 노력(하는 척)"하는 데 결론적으로는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들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 말을 듣는 사람이 될까? 그게 얼마나 걸릴까? 말을 듣는 사람이 될 때까지 한 배에 타는 게 나을까? 걸러내고 말을 듣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시도를 하는 게 나을까? 누구얘기인가. 내 후임 얘기다. 들으려고는 하는 것 같은데, 결론적으로 듣지 않는 자다. 약간 말귀를 잘 못 알아 듣는데, 기억력도 안 좋다. 이쯤되니 슬슬 이해가 안 되기 시작했다. 오늘 작은 노트 3개, 큰 노트 3개, 파..

D+599 :: 또 다른 신입을 위한 부가세 신고 교육

몇주 전이던가 나이 많은 신입이 무단 퇴사를 했다 거의 반백살이신데.. 무단 퇴사라니.. 나이 어디로 먹는거냐며 그분 뒤치닥거리하느라 초큼 짜증나긴 했다 그럼에도 좋았다 그분 때문에 매일같이 바람 잘 날 없었는데.. 매일같이 큰 소리가 울려 퍼졌는데.. 회사에 큰 소리 날 일이 훨씬 줄었다 그리고 또 채용공고를 올리고 면접을 보고 새로운 신입직원이 들어왔다 이젠 신입에게 교육도 시키고 케어도 해야 하는 잡이 하나 더 늘었다 부가세 신고 하는 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내가 하는 거랑 가르쳐 주는 거랑 또 다르기에 초큼 준비를 해볼라고 한당 --- 세무대리인 아이디 비번 설정 0. 신고 명단 만들기 - 업체명, 신고일, 납부세액, 수기 있는지 없는지 - 시간 분배 1. 부가세 신고 개념 - 부가세 신고서 보는 ..

D+577 :: 오잉... 토익 680점 실화냐

세무사 시험 준비를 하려고 우선 토익 시험부터 봤다. 대충 공부하긴 했는데.. 그래도 700점은 넘지 않을까 했는데... 680점이 나와버렸다. 내 48000원... 아까비... 그래서 약간 멘탈 나가고, 우울해서 공부를 더 안 했다. 그러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다시 토익 접수를 했다. 내 48000원... 이번에는 RC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 LC는 400점이고, RC는 280점이 나왔다.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는 게, LC공부만 열심히 했다. 왜냐면 엘씨가 더 공부하기 쉽고, 더 잘 맞고 엄청 외울 거는 없어서 좋기 때문에. 근데 알씨는 문법도 알아야 되고, 단어도 많이 알아야 되고, 오답노트 정리하는 것도 너무 너무 시간이 많이 들어서, 대충 했으니 이런 결과가 당연하다. 팥 심은 데 팥 나..

D+566 :: 일단 토익부터 보자

세무사시험을 준비해보려고 한다. 세무사는 응시자격 요건이 딱히 없다. 토익같은 공인어학성적만 필요할 뿐. 다른 어학시험도 많지만 제일 만만한 게 토익이어서 토익 시험을 접수했다. 정말 토익과의 인연이 끈질기다. 대학교 졸업할 때도, 취업할 때도 날 괴롭게 하더니, 새로운 업을 얻고자 할 때도 괴롭게 한다. 토익은 700점만 넘으면 된다. 8월의 어느 날, 9월 토익 시험을 접수했다. 추석 전으로 신청할까, 추석 후로 신청할까 고민했다. 내가 과연 추석 때 공부를 할까.. 안 할 것 같아서 추석 전으로 신청했고, 출퇴근만 했는데 눈 떠보니 시험날이었다. 9월 12일, 아주 아주 간만에 토익 시험을 봤다. 아침을 조금 덜 먹을 걸. 아주 약간 졸았다 ㅠㅠ 여튼 나름 열심히 봤는데, 700점은 넘지 않을까....

D+541 :: 세무사사무실을 다니면서 세무사 시험 준비를 시작하며

어제 대표님이 갑자기 호출하셨다. 언젠가 한두번 세무사 시험 준비를 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씀드렸었다. 그리고 본인에게 상담 받으러 오라고도 말씀하셨었다. 근데 그게 어제였나보다. 그 전에도 세무사에 관한 유튜브 링크를 보내주신 적이 있는데, 그거 봤냐고 물어보셨다. 그리고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금요일이기도 하고, 집에 그냥 가기는 싫고, 헬스장 가는 것도 지겹고 해서 걸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다. 회사 근처에서 걷기 시작해서 서울대입구역쪽까지 걸어갔다. 1. 콤플렉스 요즘 운동을 시작했다. 나에게 있어선 꽤 큰 돈을 들여 PT 수업을 받고 있는데, 너무 좋다. 내 인생의 두번째 다이어트 시작이다. 이번에는 건강하게 많이 빼고 잘 유지해보자. 학창시절에는 외모 콤플렉스가 좀 심했던 것 ..

세무사사무실 D+495 :: 상반기 끝나고 평가와 보상

다른 세무사사무실을 다녀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주변에서 건너건너 듣기로는 3월 법인세 신고, 5월 종소세 신고 끝나고 상여를 준다고 한다. 작년 5월, 입사한지 3개월차에 어렵게 어렵게 종합소득세 신고를 끝냈었다. 그 때는 아무런 보상도 없었다. 나에게는. 내 동기는 360만원을 받았었지만.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3월 법인세 신고를 마무리했다. 상여 지급 명단?에 올라갔는데, 4월 업무 평가를 한 후 차등 지급을 한다 했다. 3월에 빡세게 신고해서 주는 거면, 그냥 주면 되는데 4월꺼로 평가까지 한다니.. 3월에 몇주를 야근한 게 아까워서 4월 업무 계획대로 거의 마무리를 했었다. 그리고 200만원 상여를 받았다. 앗싸. 또 시간은 흐르고 흘러, 5월 종소세 신고를 마무리했다. 동기는 퇴사한 ..

세무사사무실 D+475 :: 세무사사무실의 장점

나름대로 이곳 저곳에서 다양한 직장생활을 경험했는데, 제일 근속한 게 1년 3개월정도였다. 지금 다니는 세무사사무실에서 1년 4개월째 근무하고 있고, 별다른 일이 없는 한 내년 이맘때도 근무하고 있을 듯하다. 내가 왜 이곳에서는 쭉 일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봤다. 안 좋은 것도 정말 많은데, 좋은 것도 많은 것 같다. 한 번 날 잡고 정리해봐야지 싶었다. 장점도 너무 크고, 단점도 너무 커서 그냥 어찌저찌 다니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장점. 1. 정말 정말 많이 배운다. 이 전에 일했던 곳에서 대부분 고민했던 건, 전문성이 없다는 거였다. 언제든 누군가로 대체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시간이 지나서 경력이 차는게 아니라, 그냥 나이만 먹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보다 조건도 좋고 업무 강..

세무사사무실 D+463 :: 나이 많은 신입이 들어왔다

이곳에서 일한디 463일째. 이 시간 동안 퇴사한 사람은 총 4명. 한 사람은 1년 조금 안 돼서 나갔고, 한명은 한달 조금 넘어서 나갔다. 어떤 분은 3일만에 나갔고, 한 분은 1년 조금 넘게 일하고 나갔다. 업종 특성상 사람이 많이 갈리는지, 아니면 유난히 이 사무실이 사람이 많이 바뀌는건지 알 수 없다. 어쨌든 여기서 있는 것보다 여기를 나가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나가는 것일테지. 그렇게 몇몇이 퇴사하고, 나이 많은 신입이 들어왔다. 일반업체에서 경리 업무만 해봤고, 세무사사무실은 처음이란다. 나이 많은 분이라길래 경단녀이신 줄 알았다. 아, 경단녀의 모습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구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바로 며칠 전까지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여기로 이직하신 거란다. 대체 왜, 왜 세무사사무실로 왔..